도시의 형성 과정을 리서치 하는 창작 작업과 어린이 예술교육 일 사이를 오가면서 오랫동안 자리가 없는 존재들을 위한 장소 만들기에 대해 고민하였다.
특히 어린이들을 위해 불필요한 금지를 없애고 자율과 환대의 영토를 만드는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는 비단 어린이를 위한 일일 뿐만 아니라 사회와 장소와 권리에 연동하는 문제이다.
이러한 자율의 영토에서 필요한 것은 사용자가 스스로 이리저리 실험하며 위험을 판단하고 시도해 볼 수 있는 ‘여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기존의 안전규제법을 통과한 놀이터들은 그러한 여지가 없었다. 색깔만 다를뿐 경험의 경험의 조합이 모두 똑같은 시설들이 대부분의 놀이공간을 채우고 있다.
빈둥플레이의 놀이 구조는 일종의 공간을 사용자가 스스로 기획에 따라 직조할 할 수 있는 열린 결말의 제작을 추구한다. 각재과 판재들을 이리저리 끼워 맞추며 공간을 사용자가 스스로 변형할 수 있다. 불필요한 울타리는 없애고 스스로 뛰어내릴 높이를 결정하고 자신의 신체 감각으로 모든 상황과 위험을 감지하고 판단해야 한다.
'놀이공동체 빈둥’ 이라는 비영리단체 이름으로 마을공동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였다. 마을 주민과 예술가가 함께 아이들이 충분히 놀 공간이 부족하다 문제의식을 공감하고, 아이들이 스스로 자율적인 놀이를 실험해 볼 수 있는 영토를 주민들과 함께 만들고자 하였다. 양평 옥천면의 논밭 옆의 빈 대지를 빌려서 엄마들과 아이들과 함께 자유와 위험이라는 가치에 대해 예술교육 워크숍을 진행하였다. 땅파기, 불지피기, 아지트만들기, 못질, 망치질, 드릴까지 아이들이 스스로 해보면서 함께 자신들의 영토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이 놀이 공간은 시설중심의 장소가 아니라 가능성을 실험해 볼 수 있는 환대와 허용의 정신이 주요 재료이다. 그러기 위해서 어른들이 먼저 아이들의 가능성을 믿어주고 기다려주고 지혜롭게 안내해 주는 역할을 연습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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